본문 바로가기

리뷰

[리뷰]스눕 스눕상대를꿰뚫어보는힘 카테고리 인문 > 심리학 > 교양심리 지은이 샘 고슬링 (한국경제신문사, 2010년) 상세보기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를 읽는 재미 중에 하나는 홈즈가 의뢰인을 만나자 마자 그에 관한 많은 정보들을 알아 채는 신기에 가까운 재주를 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재주에 대한 이름이 없었으나 이젠 그 이름을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바로 스누핑이다. '스눕'은 바로 그 사람이 소유한 물건이나 공간을 통해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는 과정을 말한다. 누구나 자기 만의 공간을 소유하게 되고 그 공간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관리하곤 한다. 그래서 그 공간에는 그 사람의 흔적이 묻어 있다. 그 사람이 개방적인지(Openness), 성실한지(Conscientiousness), 외향적인지(Ext.. 더보기
[리뷰]예수와 함께한 직장생활 예수와 함께한 직장생활 지은이 데이비드 그레고리 상세보기 개인적으로 김영사의 기독출판 임프런트인 포이에마에서 나온 '데이비드 그레고리'의 '예수와 함께...' 시리즈 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책이다.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와 예수와 함께한 가장 완벽한 하루는 변증서인데 반해, 예수와 함께한 직장생활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에 대한 우화이다. 더욱이 대형교회에 대한 비유는 왠지 마음을 시원케 한다. 결코 직장생활을 돕는 책이 아니라는 것, 하지만 우회하여 교회 신자로서의 삶이 아니라, 예수와 함께하고 예수를 따르는 삶이 어떤 것인지 더 적실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성과 속의 구별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직장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이 책을 읽은 사람에게는 이렇게 물어보는 것으로 서로에게.. 더보기
[리뷰] 다크나이트 - 우리가 정말 싸워야 할 악 슈퍼 히어로물은 그리스도인들에게도 공감을 사기 좋은 장르이다. 슈퍼맨을 보며 정체성에 대해 고민한다. 크립톤 행성 출신으로 지구에서 악과 싸우는 슈퍼맨은 하나님의 자녀로 어두운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우리와 그 신분적인 소명측면에서 많이 닮았다. 우연히 거미에 물려 초능력은 갖게 되었지만 늘 자신의 히어로의 사명과 지독한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민하는 스파이더맨에게서는 역시 믿음과 현실 사이에서 갈팡지팡 하는 우리를 엿볼 수 있다. 여러 히어로물을 짬뽕한 픽사의 인크레더블은 소명에서 벗어난 우리의 지리멸렬한 삶을 그대로 보여준다. 하지만 배트맨은 더욱이 크리스토퍼 놀란의 손에서 다시 창조된 배트맨은 상당히 불편하다. 팀 버튼이나 조엘 슈마허의 배트맨은 환상적인 면이 강했기에 그냥 만.. 더보기
[리뷰] 공중그네 오쿠다 히데오의 베스트셀러 소설. 집에 오래 전 부터 있었던, 관심없었다기 보다는 아껴뒀다가 보는 것이 맞을 듯. 정신과 의사 이라부의 좌충우돌 치유 이야기. 보면서 놀란 것은 공중그네에 나오는 환자들의 증상 가운데 여러가지 경미한 증상을 내가 가지고 있다는 것ㅠㅜ 선단공포증 소설에서 야쿠자가 가지고 있던 즉 날카로운 것을 잘 쳐다보지 못하는 증세를 나 역시 경미하지만 가지고 있다는 것. 지금도 노트북 모니터 상단에 있는 갈고리(노트북을 접을 때 고정시키는 역할을 함)을 보지 못해 안경닦개로 덮어 놓고 있다.ㅠㅜ 그리고 재능있는 루키가 등장하면서 공을 제대로 송구하지 못하는 3루수의 증세처럼 나 역시 초등학교 장래희망을 야구선수로 써 놨음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이후로 공을 원하는 곳에 던지지 못한다. 난.. 더보기
[리뷰] 꿈꾸는 인생 세계적인 공동체 부루더호프를 세워나간 부자의 이야기. 성경적 공동체에 속하고 싶고 공동체 생활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었을 부루더호프 공동체가 세워지기 까지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는지 정말 흥미진진하게 그려지고 있다. 이것이 모두 실화라고 말하고 시작하는 2대 요한 하인리히 아놀드의 외손자인 작가 피터 맘슨의 언급은 그만큼 파란만장함을 암시하고 있고, 읽어 내려가고 있노라면 이게 정말 실화일까 싶을 정도의 적나라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실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기독교 공동체들은 그 안에 솔직함을 찾아 보기가 힘들다. 그저 공동체에 대한 이상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우리 공동체가 그러겠거니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대부분 우리의 교회들, 혹 선교단체들에게는 그 덩치가 크면 클수록 정치가 있고 .. 더보기
어메이징 그레이스 노예제도를 폐지시킨 영국의 정치가인 윌리엄 윌버포스의 일대기. 판타스틱4에 나온 이완 그루퍼드가 월리엄 윌버포스역을 맡았다. 윌리엄 윌버포스의 멘토이자 Amazing Grace(나 같은 죄인 살리신)를 만든 존 뉴튼 역에는 빅 피쉬, 에린 브로코비치에 나온 알버트 피니가 맡았다. 인권운동가인 윌버포스의 동료 토마스 클락 역에는 기사 윌리엄, 일루셔니스트에 나온 루퍼스 스웰이 맡았다. 윌리엄 윌버포스는 1759년에 태어나서 1780년 21살에 나이로 친구인 영국의 최연소 수상이자 20여년동안 수상을 한 (小) W.피트와 함께 하원의원에 당선되었다. 1787년 노예폐지운동의 지도자가 되어서 1807년 노예무역폐지법을 성립시켰고, 1833년 7월 26일 영국 전역에서 노예제도가 폐지된 후 3일 후인 7월 29.. 더보기
우리가 예배하기까지 현재 교회의 예배음악, 그리고 그 문화를 다룬 책. 원제가 Selling Worship인 것처럼, 예배송이 만들어지고,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는 통로를 '판매'라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책 내용에 비해, '우리가 예배하기까지'라는 책 제목은 지나치고 거창하고 주제와도 맞지 않은 경향이 있다. 1부는 예배문화 속에 판매라는 행위가 정착하기 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고 2부는 찬양집의 가사를 분석을 통해 예배에 대한 마인드의 흐름을 설명하고 3부는 이러한 예배 문화에 대한 비판적인 이해를 돕고 있다. 책 내용은 상당히 어려운 편이다. 우선은 주 배경이 영국의 예배문화이기 때문에, 주로 와닿지 않는다. 나 같은 경우 영국의 유명한 찬양인도자를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에 반가운 이름을 보는 재미로 봤지만, 그러한 배.. 더보기
시체는 누구? 순전히 도로시 세이어즈의 작품을 읽고 싶어서 구입한 책. 도로시 세이어즈는 IVP에서 나온 [창조자의 정신]을 보고 반했었다. 물론 오래간 만에 고전적인 추리소설을 읽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코넌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나, 애거서 크리스티 혹은 G.K. 체스터튼의 책을 좋아한 것이 그 배경이 되기도 하다. 각설하고, 추리소설로서의 긴박감이나 치열함은 좀 떨어지는 듯 싶다. 아무래도 지금보다는 삶의 속도가 느린 20세기 초의 이야기이다 보니, 범인도 그렇고, 수사관들도 그렇고 탐정 또한 루즈하기 짝이 없다. 반면에 귀족들의 지루한 삶을 엿보기엔 딱이다. 그리고 캐릭터가 살아 있다. 바흐를 연주하는 주인공 피터 윔지경과 그의 곁에서 오리게네스의 신학책을 읽는 수사관 파커의 조합은 기묘하지만 생생하다. 보태.. 더보기
열방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책 말씀으로 산다는 말만큼 막막하게 다가오는 말도 없다. 많은 이들이 말씀을 산다고 고백하고 간증을 하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도대체 말씀으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 답답할 때가 있다. 신앙생활이 아닌 실제 삶의 영역에서 어떻게 말씀으로 살아갈 것인가 하는 고민은 도전해 보지 않으면 가늠하기도 어려운 질문이다. 로렌 커닝햄의 '열방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책'은 하나님의 말씀이 어떻게 국가와 민족 차원으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지 조망한다. 각 국가의 사례를 통해 국가에 영향력을 미친 말씀에 관한 이야기들을 발굴해내고 소개하며 이 앞으로 오는 세대 가운데 이 말씀을 어떻게 전할 것인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말씀으로 성공한 나라로 나오고 일본은 말씀을 일부 적용하였기에 잘 사는 나라로 나온다. 이 .. 더보기
테라비시아 리뷰 상상하면 이루어지는 그 곳이 비밀의 테라비시아라지만 영화는 내가 상상했던 영화가 아니었다. 판타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내 상상력을 어둡게 만들었던 것일까.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는 내가 가진 기대감과 상상력을 뛰어 넘는 감동을 전해 준다. C.S. 루이스가 말한 판타지의 기능, 또 다른 세계를 인식함으로써 현실을 깨닫게 하고 현실을 충실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깨우는 루이스가 나니아 연대기를 쓰게 만들었던 그 의도를 200% 그려낸 영화라고 하겠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꿈꾸고 상상하는 판타지의 현실 속에서의 순기능에 대한 예시라고 할까. DTS에서 우리의 내면을 다룰때 가장 먼저 건드려지는 것 중에 하나는 우리가 평소에 무의식적으로 하는 공상들이다. 스스로를 보호하고 위로하기 위해 우리가 만들어내는 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