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

[리뷰] 공중그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쿠다 히데오의 베스트셀러 소설.


집에 오래 전 부터 있었던, 관심없었다기 보다는 아껴뒀다가 보는 것이 맞을 듯.


정신과 의사 이라부의 좌충우돌 치유 이야기.


보면서 놀란 것은


공중그네에 나오는 환자들의 증상 가운데 여러가지 경미한 증상을 내가 가지고 있다는 것ㅠㅜ


선단공포증 소설에서 야쿠자가 가지고 있던 즉 날카로운 것을 잘 쳐다보지 못하는 증세를


나 역시 경미하지만 가지고 있다는 것.


지금도 노트북 모니터 상단에 있는 갈고리(노트북을 접을 때 고정시키는 역할을 함)을 보지 못해


안경닦개로 덮어 놓고 있다.ㅠㅜ


그리고 재능있는 루키가 등장하면서 공을 제대로 송구하지 못하는 3루수의 증세처럼


나 역시 초등학교 장래희망을 야구선수로 써 놨음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이후로 공을 원하는 곳에 던지지 못한다. 난 악력 자체가 약해져서


여자애들도 잘 짜는 걸레를 제대로 물을 짜내지 못한다.ㅠ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증상의 원인들이 나한테도 있는 것인가 생각하니


앞이 그저 캄캄할 따름이다. 아, 난 얼마나 치유를 받아야 하는 사람인가.


하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몸의 덩치나 성격이나 이라부를 닮아 간다는 것이다.


적어도 나의 약점에는 눌리지 않을 수 있다는 거 아닐까. 더욱이 이라부의 대책없는 긍정적인 성격을.


이라부는 종합병원 원장 아들이지만, 난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도ㅋ


그리고 난 주사 맞는 것이 두렵지 않다. 헌혈도 네 번만 더 하면 서른 번 해서 표창 준다는데,


올 봄에 파주 헤이리에 갔다와서 서른번을 채우지 못할 뿐이다.


그리고 난 주사도 놓을 줄 안다ㅋㅋ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