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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우리가 예배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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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교회의 예배음악, 그리고 그 문화를 다룬 책.

원제가 Selling Worship인 것처럼,

예배송이 만들어지고,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는 통로를 '판매'라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책 내용에 비해,

'우리가 예배하기까지'라는 책 제목은 지나치고 거창하고 주제와도 맞지 않은 경향이 있다.

1부는 예배문화 속에 판매라는 행위가 정착하기 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고

2부는 찬양집의 가사를 분석을 통해 예배에 대한 마인드의 흐름을 설명하고

3부는 이러한 예배 문화에 대한 비판적인 이해를 돕고 있다.


책 내용은 상당히 어려운 편이다.

우선은 주 배경이 영국의 예배문화이기 때문에, 주로 와닿지 않는다.

나 같은 경우 영국의 유명한 찬양인도자를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에 반가운 이름을 보는 재미로

봤지만, 그러한 배경지식이 없을 경우에 읽어 내려가기가 쉽지 않을듯하다.

그리고 크게는 오순절주의나 은사주의 특히 빈야드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여기서 설명하는 흐름에 대해 잘 맥을 못 짚을 수 있다.

나 나름대로는 오늘날의 예배문화의 치우친 경향을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예배문화가 '판매 '라는 행위를 통해 흘러가는 것,

복음주의와 자본주의의 연관성에 대해 언급한 것에 대해,

보다 자세하고 깊은 설명을 해주고 있지 못하다.

미국이나 영국 쪽에서는 이러한 과정들이 정착화되었는지 모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행위적으로는 본받을지는 모르겠지만 정서적으로는 동의하고 있지 못하는 것 같다.

교회의 선교나 훈련들이 기업과 유사해가고 있지만 그냥 본질적으로 다르겠거니 하며

쉬쉬하며 거기까지 애써 생각하지 않는 단계라고 할까.

아무튼 나에게는 오늘날 기업적이라고 비판받는 대형교회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하나의 생각할 수 있는 기준을 가질 수 있게 도움을 준 것은 분명하다.


예배문화가 몇년 사이에 급격하게 바뀌었고,

세대간의 예배에 관한 문화나 인식이 점점 더 차이가 나고,

하지만 교회부흥이라는 이유로 고민이나 성찰의 과정이 쉽게 무시되는 상황에서

이 책은 오늘날의 예배문화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거나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임은 분명하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에는 약간의 불만이 있다.

예수전도단 출판사에서 나온 다른 예배관련 서적과 비교해 본다면 실망 내지 충격을 갖게 될 것이고,

예배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기존예배관련도서라고 생각하고 보지 않을지도 모르니까.


보태기)

영국적 상황이 아닌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이와 비슷한 주제의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한국 교회에 수많은 찬양인도자들이 예배문화에 대한  이해 뿐 아니라 선곡이나 곡해석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테니까.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