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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테라비시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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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면 이루어지는 그 곳이 비밀의 테라비시아라지만

영화는 내가 상상했던 영화가 아니었다.

판타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내 상상력을 어둡게 만들었던 것일까.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는 내가 가진 기대감과 상상력을 뛰어 넘는 감동을 전해 준다.


C.S. 루이스가 말한 판타지의 기능,

또 다른 세계를 인식함으로써 현실을 깨닫게 하고 현실을 충실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깨우는

루이스가 나니아 연대기를 쓰게 만들었던 그 의도를 200% 그려낸 영화라고 하겠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꿈꾸고 상상하는 판타지의 현실 속에서의 순기능에 대한 예시라고 할까.


DTS에서 우리의 내면을 다룰때

가장 먼저 건드려지는 것 중에 하나는 우리가 평소에 무의식적으로 하는 공상들이다.

스스로를 보호하고 위로하기 위해

우리가 만들어내는 나 자신만의 세계.

누군가 들어와주기를 바라지만 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 어둡고 침침한 세계.

내가 처한 현실의 반영이지만

철저하게 자신의 숨겨진 욕망과 이루지 못한 소망들을 대신한 자아를 소비하는 거짓세계이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그런 어두운 거짓세계가 아닌,

눈에 보이는 것들에 가려져 있는 진짜 현실(천국)을 드러내고

주어진 삶을 용기있게 살아가도록 돕는 것이

우리가 헛된 몽상이나 공상대신 꿈꾸어야 할 그런  판타지가 아닐까 싶다.


이 영화는 대부분의 사람이 기대하는 것처럼 판타지만으로 그려지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광고 카피, 혹은 포스터에 속았다고 말하는 것을 듣는다.

미안하지만 이 영화는

반지의 제왕이나 나니아 연대기와 같은 판타지인줄 알고 보았다가 실망함으로써

놀라면서 발견하게 되는

고된 현실 속에서 스스로 꿈꾸는 판타지를 통해

배우고 사랑하며 성장하는 한 소년의 성장기이다.

오히려 그래서 더욱 값지고 보석같은 영화이다.


보태기) 이 영화가 주는 또 다른 즐거움 중에 하나는 바로 음악시간이다.


왜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없는가?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