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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악마를 보았다 악마를 보고 싶어서 보는 사람이 있겠는가. 의도하지 않은 어떤 이유에서 보게 되지 않을까? 선혈이 낭자한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서 볼 생각이 없었는데, 생일인 친구가 보고 싶다니 볼 수 밖에. 대신 마음 준비 단단히 하고 갔다. 그리고 예상대로 보기 힘든 영화였다. 다 보고 나니 어찌나 기운이 쭉 빠지는지. 친구와 내가 앉았던 라인엔 커플들이 있었는데 영화가 끝나고 불이 켜진 후 보니, 친구랑 나랑 둘 밖에 안 남았더라. 무엇을 보았길래 악마를 보았다고 할까 궁금해할까봐 그 영화를 보고 나서 악마에 대해 생각한 걸 좀 적어보면 악마의 특징은 교만이다. 수현이 경철에게 말려들어 똑같이 피를 흘리고 다니게 된 까닭은 그 역시 교만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을 자기 보다 더 못 하게 여기고 내가 통제.. 더보기
전문가와 공구 어떤 사람이 그 사람이 하는 일에 대하여 전문가 임을 아는 방법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공구를 보면 된다. 소소하고도 세심한 작업들에 사용되는 도구들이 얼마나 많은가가 그 사람이 그 일에 대해 얼마나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지를 알 수 있다. 집을 관리하다보면 가끔씩 세면대가 막히거나 싱크대가 새거나 할 때가 있다. 사람을 부를까 고민하다가 철물점에 들러서 부품을 사서 자기 손으로 막상 해보면 그리 어렵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물론 그에 맞는 공구가 있을 때다. 전문가를 불러서 맡기고 옆에서 수리되는 모습을 지켜보면 내가 할 수 있는 것 보다 더 쉽게 더 빨리 해치운다. 그리고 거기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 보다 더 다양한 공구가 있고 내가 움직이는 것 보다 더 빠른 손놀림이 있다. 클린트우드의 영화 '.. 더보기
[리뷰] 아우구스토 쿠리 - 드림셀러 드림셀러 카테고리 소설 > 기타나라소설 > 기타나라소설 지은이 아우구스토 쿠리 (시작, 2009년) 상세보기 파울로 코엘류의 [승자는 혼자다]를 누르고 브라질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했다는 소설. 코엘류 소설 보다 노골적으로 알레고리적이고 영적이다. 그래서 그런지 소설로서는 단점이 커 보이는 소설이다. 사건 진행에 있어 개연성이 떨어지고 시점도 일관성이 없다. 다만 예수님께서 지금 세상에서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어떤 모습일까 상상하는데는 많은 도움이 된다. 보태기) 예수님은 당신 자신을 내어 주셨다. 각자의 꿈을 파신 것 이상이다. 꿈이나 이데올로기 같은 개념은 예수의 인격을 대신할 수 없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