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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서클 교회에 나오는 아이들에게 다크서클이 짙게 드리워져 있어서 물어보면 주말이라 텔레비전을 늦게 까지 봤단다. 그 얼굴이 몹시 피곤해 보여 우습기 까지 하다. 항상 그런게 아니라 주말이라 주어지는 특권이니 즐기라 할 수 밖에. 자야 할 시간을 정해주고 하루를 마무리 해 주는 건 부모가 아이에게 해 줘야 하는 보호 중에 하나이리라. 더 놀고 싶고 더 공부하고 싶고 더 설레이고 싶지만 재워주는 사람이 있기에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다. 어른이 되어서 이제 자야 할 시간임을 알려주지 않는 어른이 없게 되면 다크서클은 익숙한 친구가 되고 만다. 와이드 와이드 월드 한 인터넷은 우리의 시간과 공간을 더 연장하고픈 유혹에 빠지게 된다. 불면증을 갖고 있는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보면 하루를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드는 법을 .. 더보기
연애편지를 쓸 때 주의점 '지금까지의 실패편지를 모조리 다시 읽어보았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연애편지에 도전한다면 어떻게 쓰면 좋을까. 여기서 교훈을 적어 본다. 1. 허황된 소리로 중언부언하지 말 것. 1. 비굴해지지 말 것. 1. 딱딱해지지 말 것. 1. 머저리 짓을 폭로하지 말 것. 1. 똑똑한 척하지 말 것. 1. 젖에 집착하지 말 것. 1. 시인인 양 허세를 부리지 말 것. 1. 지나치게 칭찬하지 말 것. 1. 연애편지를 쓰려고 하지 말 것. 모리미 도미히코, 연애편지의 기술, p.291. 시간 걸리고 귀찮은 데 요즘 세상에 왜 편지를 쓸까 의문을 갖는 분이라면 재미없을 소설. 더보기
한의원 탐방 한의원을 처음 갔다. 물론 아픈 사람을 데려다 주고 기다린 적은 있었다. 진료받은 적은 처음이었다. 전에 침을 맞아 본 적은 있었다. 군대에 있을 때 한방병이었던 선임의 호의로 내 배에 이따만한 침을 꽂은 적이 있었다. (얼마큼인지 꼬치꼬치 캐묻지 말길. 이따만한이랑 말이 그 때의 내 심리적 공포를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 가게 된 동기는 어딘가 심하게 아프다기 보다는 아는 사람의 소개로 용하다길래 아내와 상담 좀 받아보자 하는 것이었다. 병원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하는 게 혈압을 재는 것이 아닐까? 근데 왠일. 한의원 초보라는 걸 티내는 것도 아니고 혈압이 무지 많이 나오는 거다. 조금 쉬었다 다시 재니 정상혈압 보다 약간 높은 수치. 설마 2층까지 계단으로 올라오는 것도 힘들어하는 건 아니겠지. 사람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