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는 누구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체는 누구? 순전히 도로시 세이어즈의 작품을 읽고 싶어서 구입한 책. 도로시 세이어즈는 IVP에서 나온 [창조자의 정신]을 보고 반했었다. 물론 오래간 만에 고전적인 추리소설을 읽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코넌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나, 애거서 크리스티 혹은 G.K. 체스터튼의 책을 좋아한 것이 그 배경이 되기도 하다. 각설하고, 추리소설로서의 긴박감이나 치열함은 좀 떨어지는 듯 싶다. 아무래도 지금보다는 삶의 속도가 느린 20세기 초의 이야기이다 보니, 범인도 그렇고, 수사관들도 그렇고 탐정 또한 루즈하기 짝이 없다. 반면에 귀족들의 지루한 삶을 엿보기엔 딱이다. 그리고 캐릭터가 살아 있다. 바흐를 연주하는 주인공 피터 윔지경과 그의 곁에서 오리게네스의 신학책을 읽는 수사관 파커의 조합은 기묘하지만 생생하다. 보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