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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리뷰]링컨차를 타는 변호사

링컨차를타는변호사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마이클 코넬리 (랜덤하우스코리아,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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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회 시스템 속에서 살아간다. 자기가 속한 사회에서 성공했다고 말하는 것은

어쩌면 그 사회 시스템에서 원하는 사람으로 길러졌다 라고 말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잘 길러져 사회 시스템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어떤 사람은 적응하지 못해 소외되거나 낙오가 된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사회 시스템을 이용하여 자신의 목적을 이루는데 사용한다.

어떤 사회이든 간에 구멍은 있기 마련이다.

빛이 있으면 빛을 받는 쪽이 있고 그림자가 있기 마련이다.

찬란한 빛을 받을 수록 그림자가 더 어두울 수 있다.

경제가 발전하면 그만큼 어둠의 경제도 발전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형사법 전문 변호사다. 다시 말하면,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많을 수록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소설에서 나오는 중요한 농담이 있다.

구더기와 변호사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구더기와 변호사는 둘다 벌레인데, 구더기는 똥벌레 변호사는 돈벌레라는 것이다.

태어나면서부터 범죄인이 될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에게 변호사는 필요악이다.

그리고 변호사에게는 그런 범죄인들이 밥줄인 것이다.

 

그런 주인공에게 가장 무서운 존재는 무고한 사람이다.

억울하게 재판을 받고 형을 받아야 하는 무고인 말이다.

차라리 죄를 지었다면 형량을 감형받아 주는 법정게임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무고한 사람인 경우 꼭 구해줘야 한다. 아니면 마음에 어쩔 수 없는 짐을 지게 된다.

 

그러고 보면 세상은 거룩한 사람을 싫어한다.

불편하고 두렵기 까지 하다.

무고한 사람을 피고로 맞기를 두려워하는 변호사의 심정을 이해한다는 건,

그만큼 마음이 때묻었기 때문이 아닐까.

 

이 소설은 주인공 변호사의 야망의 실현과 양심의 충돌을 보여주면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스릴을 느끼게 한다.

상충되는 그 두가지 토끼를 한번에 다 잡으려는 그의 욕망에 그만 동조해버리기 때문에

느끼는 스릴이다.

액션 보다 우리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욕심을 자극하여 얻는 스릴감을 주는 독특한 수작이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