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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리뷰]기프트

기프트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어슐러 K. 르귄 (시공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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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다 익지 않은 성장의 시기.

가난과 폭력과 보이지 않는 미래의 두려움 속에서도,

그 빛을 잃지 않는 시기가 있다.

자신에게 있는 선물과 같은 재능을 발견하고

그 재능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고민하는 그 시기 역시

재능과 마찬가지로 선물이다.

통제할 줄 모르는 재능은 위험하다. 그것은 분명하다.

오히려 노력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평범한 능력이 더 좋은 것이다.

젊음, 도전, 용기...

재능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다른 선물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루만에 읽은 르 귄의 소설.

지루한 듯 싶으면서도 흡입력 있게 빠져들게 하는 서부해안의 이야기.

아직 읽지 않은 책장이 기쁨으로 남아 있듯이,

기프트의 다음 이야기인 보이스가 내 손에 남아 있고

나는 기프트를 읽어 버린 것처럼,

남은 이야기를 금새 읽어버릴 까봐 벌써부터 아쉬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