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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리뷰]왓치맨


왓치맨(Watchmen). 1
카테고리 만화
지은이 ALAN MOORE (시공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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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치맨은 야경꾼이다. 야경꾼은 사람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존재이다.

약육강식의 사회가 되지 않도록 정의를 수호하고 강하고 악한 사람들로 부터

선하고 약한 사람들을 보호해 줄 필요는 항상 있어 왔다.

고대 시대엔 수많은 영웅들이 그 역할을 감당해 왔다.

구약의 사사 또한 삼손처럼 야경꾼의 역할을 해 왔다.

국가가 생기고 난 이후부터는 야경꾼의 역할을 국가가 해 왔다.

경찰의 역할이 바로 그 야경꾼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국가의 역할이 개인의 자유와 존엄성을 해칠 만큼 강해지고,

또 개개인을 보호함에 있어 무능해짐에 따라,

히어로들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프랭크 밀러의 배트맨 다크나이트 리턴즈가 주장하는 것은

믿지 못할 국가가 보호해주기를 기다리기 전에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일어나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앨런 무어의 왓치맨은 그 주장하는 바가 다르다.

국가의 인정을 받는 히어로는 국가에 이용당하기가 쉽고,

국가의 인정을 받지 않는 히어로는 사실상 활동하기가 어렵고,

국가와 같은 힘을 가진 히어로는 오판하여 새로운 재앙을 불러오기 쉽다고 말한다.

야경꾼의 방식, 초법적인 무력의 사용은 무용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것 보다는 앨런 무어의 '브이 포 벤데타'에서 처럼

시민들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지고 일어나는 것이 더 옳은 방식일 거다.

물론 깨우치는 자는 필요하다.

Watchman은 밤을 지배하는 사람이 아니라 새벽을 깨우는 사람이어야 한다.


다음은 5월에 개봉 예정인

'300'의 잭 스나이더가 감독한 왓치맨 영화판 예고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