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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리뷰]파워

파워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어슐러 K. 르귄 (시공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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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귄의 서부해안 시리즈 세번째 이야기.

500쪽이 넘는 방대한 이야기.

이틀에 걸쳐 읽긴 했지만 정말 힘들었다.

이야기 속에 빠져 들어서 읽긴 했지만 그 이야기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미래를 기억할 수 있는 능력은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그의 삶에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프트나, 보이스의 주인공과 같이 말이다.

더욱이 노예의 삶은 자유민의 삶과는 근본부터 다르다.

아무리 좋은 주인의 집에서 자랐어도 말이다.

이야기를 다 읽고 나서 나의 십대도 나의 성장기도 이렇게 힘들었던가 생각하게 되었다.

돌아보니 쉽지 않았다. 아니 힘들었다.

십대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서부해안일지라도 십대는 살아가기가 쉽지 않은 시기다.

쌩뚱맞긴 하지만 방황하는 십대들에게 오렉 카스프로와 같은 사람이 되어주어야 겠다는 소망을 가져본다.

서부해안 시리즈는 그 정체가 모호한 소설이다. 설정은 판타지지만 현실세계를 말한다.

결코 녹록하지 않다. 젊은이들의 성장기를 통해 세상을 말한다.

모두의 인생이 그렇다. 누구도 외딴섬이 아니다. 어떤 인생도 그 세대의 짐을 고스란히 지고 있는 법이다.

머지않아 다시 시리즈의 처음부터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