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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리뷰]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베른하르트 슐링크 (이레,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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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욕망의 장소인 부엌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독일의 상처받은 자존심과 죄의식을 들춰낸다.

책을 읽어주는 소리는 관능적으로 다가오지만,

얼굴과 얼굴을 대면하여 보지 않고 부분적으로 보는 것으로 만족하려는

이기심과 자기 방어의 도구이기도 하다.

사랑은 둘 만의 것이 될 수 없으며 공동체적인 것이고,

대가를 치루고자 하는 용기가 없으면 서로 상처로 남길 수 밖에 없음을 말해준다.

물론 지금은 그 상처뿐인 사랑을 아름답게 포장하는 세상이지만 말이다.


3월 26일에 개봉될 예정인 영화의 원작이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던 독일 소설이다.

나도 영화를 알고 이 소설을 읽게 됐지만,

영화장면을 그대로 넣은 표지는 책의 소장가치를 떨어뜨리는 것 같다.

사은품으로 준 2년짜리 다이어리는 내부와 외부 디자인은 훌륭하지만

제본이 2년을 버틸지는 좀 의심스럽다.